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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되는 노동시장…'맞춤형' 복지분야 취업 눈에 띄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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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3-04-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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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용동향에서도 노동시장 고령화 뚜렷
인구구조 변화에 고령층 노동수요 더해지며 복지분야 증가세 두드러져
대표적 복지 일자리 요양보호사, 현업자 3분의 2가 60대 이상
"같은 또래라 편해…새로운 것 발견했다"며 전업 활동 의지 밝히기도
변한 취업시장 특성으로 취업자 고령화 상당기간 지속 전망

연합뉴스연합뉴스노동시장의 고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에 고령층의 노동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청·장년층의 상용 취업은 줄어드는 반면 고령 취업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령층 참여가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 증가세가 눈에 띈다.
 

취업자 수 9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했다지만…청장년층 감소세는 여전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2822만3천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46만9천 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던 취업자 증가폭은 9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실업률 또한 2.9%를 기록하면서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제 막 경제생활을 시작한 29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 취업자 수 5개월 연속 감소와 고용률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고, 경제의 중추라 불리는 40대 취업자 또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부진에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는 등 주요 상용직 일자리가 흔들린 것이 컸다.
 

20~40대와 달리 늘어나는 60대 이상 취업자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3월보다 54만7천 명이나 늘어나면서 2020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농림어업처럼 종사자의 고령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분야도 있지만, 제조업 등 산업현장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구인난 극복을 위해 정년이 지난 경력자에게 계속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현상이 일어나면서 고령 취업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6만7천 명으로 지난해 11월의 283만1천 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보건업·사회복지 분야는 경우 고령화가 뚜렷한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복지 대표 일자리 요양보호사 현업자 중 3분의 2가 60대 이상…매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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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분야의 대표적 일자리 중 하나인 요양보호사의 경우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수는 262만 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020년 17만1492 명이던 합격자 수는 2021년 25만5629 명, 지난해에는 32만218 명으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합격자 수 증가세와 함께 자격증을 가지고 실제 현업에 종사하게 된 현업자 수도 늘어났다.
 
2020년 47만9천 명이던 현업자 수는 2021년 53만9천 명, 2022년에는 60만1천 명으로 매년 6만명 이상 증가했다.
 
여기서도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2020년 33.7%, 2021년 32.8%, 34.2%로 3분의 1 수준을 보여 왔다.
 
반면 현업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2020년 55.3%, 2021년 58.8%, 2022년 62.3%로 3분의 2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
 

요양보호 필요성 증가에 은퇴 후 경제생활 의욕 더해지며 늘어만 가는 고령 요양보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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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증가세에는 고령화로 인해 요양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폭넓게 보장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을 널리 보급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어도 급여가 나오는 데다, 경비나 주차요원 등의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은 고령 여성의 경우에도 6주 간의 교육과정을 거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8년차 요양보호사인 노영숙씨(76)는 "친한 지인이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돌볼 방법을 찾다가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을 보게 됐다"며 "요양보호를 받으시는 분들도 같은 또래이다 보니 더 편하게 생각하면서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을 준비 중인 윤경희씨(60)는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로 지냈는데, 이 공부를 해보니 어머니를 모시는 것 외에도 다른 분들을 위해서 배운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고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며 전업 요양사로의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근로에 나설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오복순 금빛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은 "대기업이나 공직자 출신들도 교육비 지원이 되고, 그렇게 공부를 한 후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만큼 60~70대가 가장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월 60시간 이상 근로 시 4대보험·퇴직금·경력 수당이 있고 경력에 따라 팀장급 요양사 및 시설장도 될 수 있다 보니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령 취업자 증가는 인구구조 변화와 취업시장 특성으로 인해 인구가 절대적으로 상당 수 줄어들기 전까지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대 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개인적 수요도 있다"며 "보건복지 등 취업자가 증가하는 산업군에 고령층이 분포된 것도 증가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04.14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취업뉴스의 저작권은 해당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