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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벌이 신통치 않고 부채도 늘고…"연쇄 폐업 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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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3-08-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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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벌이 신통치 않고 부채도 늘고…"연쇄 폐업 또 가시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임시휴업한 가게 출입문에 장사 준비를 하는 자영업자 모습이 비치고 있다.ⓒ뉴시스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또 한 번 ‘도미노 폐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상반기 이를 악물고 버텨왔지만 아직 남아있는 악재가 수두룩해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타격에 9월 말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까지 겹치면서 한숨은 더욱 깊어질 예정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비중이 2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분기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를 기록했다. 1963년 37%를 넘은 이래 차츰 줄어 올해 2분기 분기기준으로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문제는 자영업 비중 축소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닌 데다, 밀려나는 이들을 수용할 만한 일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 경제 전반의 고용 부진,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1년 소상공인이 한 해 평균 올리는 매출은 2억25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중 영업이익은 평균 2800만원에 불과했다. 월세·인건비·원자재 비용 등을 제외하고 한 달 약 233만원 정도가 자영업자 손에 떨어졌다.

사실상 제한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의 근무시간을 고려하면, 일부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소상공인 중 그나마 사정이 나은 제조업(5300만원)을 제외하고, 자영업자로 분류하는 도소매업(2800만원)과 숙박·음식점업(2300만원)의 사정은 평균 이하였다.

벌이는 신통치 않지만, 부채도 많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월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16조8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315조3676억원)과 비교하면 1조4434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폭증은 장·단기 요인이 골고루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왔지만 자영업자의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난 2년간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막대한 이자와 함께 몰려오면서 경제적 파탄 상태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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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한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뉴시스

빚을 갚지 못하고 결국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 신청을 낸 사람도 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회생을 신청한 채무자 채무 총액 중위값이 2020년 7484만원에서 이듬해 8524만원으로 13.9% 올랐고, 지난해에도 8871만원으로 4.1%가 늘었다.

물론 지난해에 비해 소비심리는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75.8%)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점이다. 소비성향 상승 기여도 역시 여행비와 식비 등 여가 관련이나 자동차 등 내구재에 집중돼 있다.

하반기 전망 역시 암울한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식재료비 상승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 인상된 9860원으로 결정됐다. 업계서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 20만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재료 활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 외식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채소 가격은 6월 초와 비교해 300~400% 급등한 상태다. 이마저도 폭염으로 폐기하는 식자재가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가스요금과 전기료, 임대료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할 부대비용이 상당히 늘면서 부담이 배가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까지 겹치면서 해산물 등 소비심리 마저 침체돼 탈출구가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9월 말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를 기점으로 자영업자들의 연쇄 폐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3년여간 5차례나 만기연장이 진행됐지만 오히려 빚만 늘어났던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으로선 대출 연장은 해야겠지만, 문제는 다섯 번이나 연장했기 때문에 언제 상환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지에 있다”며 “근본적으로 연장을 하더라도 탕감이 아니라 유예기 때문에 빚이 계속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부채 문제는 여러 가지로 부담스럽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채무자들이 어떤 상황이 문제가 되는 건지 등에 대해 파악을 해서 이에 맞는 대책 수립이 선행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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