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집하는 고령자 전국 약 1만5천여명…평균연령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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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4787명에게 일자리 제공
일부 일자리, 폐지 수입보다 2.3배 높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 26일 서울 성북구의 한 도로에서 폐지 줍는 노인이 폐지를 리어카에 싣고 가던 중 길가에 앉아 쉬고 있다. 2023.06.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전 동구에 사는 A(82)씨는 기초연금과 폐지를 주워 버는 돈으로 생활하다 폐지수집 고령자 전수조사 소식을 들은 이웃이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이를 알리면서 개별 상담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고 통합사례관리 대상에도 들어가 보일러를 후원받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폐지수집 고령자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폐지수집 고령자의 개별적인 생활 실태 및 근로·복지 욕구 등을 확인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연계하고 누락된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고령자는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순이었다. 세종이 24명으로 가장 적었다.
폐지수집 고령자의 평균 연령은 78.1세로 나타났다.
연령 구간별로는 80~84세 비중이 28.2%(4184명)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75~79세가 25.2%(3743명)를 차지했다.
성별은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 평균 재산은 1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전수조사 결과로 파악한 1만4831명 중 4787명(32.2%)에게 노인일자리를 제공했다.
일자리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71.7%), '사회서비스형' 129명(2.7%), '민간형' 1228명(25.6%) 등으로 나뉜다.
이중 폐지수집 활동을 제도권내에서 지원하는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 1141명은 평균 월 37만3000원의 급여를 받아 지난해 12월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폐지수집 활동 수입 월 15만9000원보다 2.3배 높은 수입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65세 이상 폐지수집 고령자 1만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으로 집계됐다. 89.7%의 수급률로 전국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 67.4%에 비해 22.3%p 높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연계된 기초연금수급자는 126명이다.
총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으로, 수급률로 따지면 28.4%다.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 9.1% 대비 약 3.1배 높은 수치다. 조사를 통해 새로 연계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57명이다.
그 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는 1778명 등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대상자는 195명이다.
복지부는 "자격이 됨에도 지원이 누락된 947명에게 1112건의 보건복지서비스를 추가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 뉴시스, 정유선 기자,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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