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근로자 절반은 "생계 때문에 일한다"…여성·일용직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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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52.8%가 생계형 근로자
비생계형보다 연령 낮고 여성·무배우자·저학력↑
연금수급액, 생계형·비생계형 간 14.4만원 차이
"생계형 근로자 일자리 질 개선 우선적으로 필요"
26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지민 고용정보원 고용동향조사분석팀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용동향 브리프-고령근로자의 취업동기별 노동시장참여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문제는 노인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3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하는 노년'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38.3%, 고용률은 37.3%였다.
이들 중 과반(52.8%)이 '생활비에 보탬이 되거나 돈이 필요해서'라는 생계형 근로자였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차지하는 응답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혹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38.9%)', '집에 있으면 무료하여 혹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4.3%)', '건강을 유지하려고(2.6%)' 순이었다.
이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생계형이 비생계형보다 평균 취업연령이 낮고 여성의 비중이 높았으며, 무배우자, 중졸 이하, 임시·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연금수급액은 비생계형 근로자보다 다소 낮았다.
[서울=뉴시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65세 이상 고령근로자의 연령·성별·배우자유무·교육수준에 따른 집단간 비율. 2024.07.26.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먼저 평균연령을 보면 생계형 참여 취업자들은 69.7세로, 비생계형 참여 취업자 평균연령 70.1세보다 낮았다.
성별은 두 집단 모두 남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여성의 경우 생계형이 비생계형보다 많았다. 연도별로 보면 여성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08년 47.0%에서 2023년 49.6%로 5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배우자 유무에 있어서는 생계형 참여 취업자가 비생계형에 비해 무배우자 비중이 높았다. 유배우자의 비생계형 참여는 2008년 77.0%에서 2013년 79.6%로 증가하다, 2023년 78.7%로 소폭 감소했다.
교육수준을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중졸 이하 비중이 높았으나, 역시 비생계형 참여 취업자들이 생계형 참여 취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았다.
특히 이 연구원은 고령층 근로자의 노동시장 참여 동기에 '연금수급'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생계형 참여 취업자들의 평균 연금수급액(25만4000원)이 비생계형(39만8000원)보다 크게 낮았다.
연금수급액 증가폭 역시 차이를 보였는데, 비생계형은 2018년 15만3000원에서 2023년 68만5000원으로 53만2000원 증가할 때 생계형은 6만9000원에서 47만7000원으로 40만8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일자리 특성도 생계형 참여 취업자들 중 임시·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비생계형보다 높았고, 상용직과 자영업자 비중이 낮았다. 다만 사업체 규모에 있어서 두 집단 모두 29인 이하 소규모 업체 비중이 높았다.
일자리 직업별로는 생계형 참여의 경우 단순노무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비생계형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를 통해 이 연구원은 "경제적인 이유로 계속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자들은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연금수령에 있어서도 기초적인 노후소득보장이 되지 못해 계속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인 고령층 일자리의 질 개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이러한 생계형 참여 취업자들의 일자리 질 개선과 다양성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므로, 고령층 일자리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고령층 취약계층의 경제적 지원제도도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사출처 : 뉴시스, 고홍주 기자,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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