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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세대’ 은퇴자 재취업 전선서 갈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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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11-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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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마련·노후 준비…경제적 부담 높아
경비원·간병인 등 상당수 직종 임시고용직
“중장년 위한 일자리 지원책 마련 필요해”


/게티이미지뱅크

#. 30여년 간 지역 중견기업에 근무했던 윤모씨(63)는 퇴사 후 반년만에 새로운 직장에 출근중이다. 취업준비생인 아들과 서울로 상경한 대학생 딸, 요양원에 모신 아버지 등 매월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갈수록 금전적 부담이 커 취업전선에 뛰어 들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월 나오는 쥐꼬리만한 연금 외엔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것도 주된 이유다. 결국, 일자리를 찾던 윤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인근 아파트 경비일을 시작했다. 24시간 근무와 각종 민원처리, 청소 등 잡일을 처리 하면서 윤씨가 받은 월급은 각종 세금을 떼고 200만원 정도다. 윤씨는 “초반엔 경비 일이 힘들어 그만 둘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작지만 고정적 수입이 들어와 경제적 안정감 등 나름 견디며 생활하고 있다. 노후대비를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한 오래 버티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5060 세대’가 퇴직 후에도 경제적 부담감 등의 문제로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노후 대비 수단인 연금만으론 도저히 생활이 어렵고 이제 막 퇴직해 자녀와 부모를 돌보아야 하는 퇴직자 경우엔 줄어든 수입 등으로 재취업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5060세대 상당수 재취업 일자리 등이 고용상태가 불안하고 기피업종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년 은퇴자나 직업소개소 등에 따르면 5060세대 연령대가 현실적으로 구할 수 있는 남성 일자리 경우, 일명 ‘경비’라 불리는 건물·시설 안전관리직 등이고 여성은 간병인·베이비시터·돌봄서비스 업종 등이다.

이들 일자리는 상당수가 임시고용직이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데다 고된 육체노동이 수반돼 젊은 20~40대도 기피 업종으로 통한다.

하지만, 5060 은퇴자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불가피하게 이런 기피업종 등에 몰릴 수 밖에 없다. 취약한 고용상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55~64세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고용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남자 33.2%·여자 35.9%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치의 약 4배에 달한 수치다.

60세 정년 후 새로운 일자릴 찾고 있다는 서모씨(61)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채용정보를 보면 남성은 건물관리직·여성은 요양보호사 같은 돌봄직군에 집중돼 있다”며 “그 일이 좋아서 택하기보다 5060세대를 쓰는 곳이 그런 직군 밖에 없어 지원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 은퇴자에 맞춤형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그간‘저소득 노년층’에 집중해 왔던 노년 대책으론 ‘중년 백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은퇴 중년층은 과거 세대보다 학력 수준이 높고 개인 역량도 강해 이들의 사회적 관계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지원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년퇴직 연령 연장이나 폐지 필요성이 제기되고, 기업들이 채용시장서 다양한 조건의 중년 구직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역의 사회복지학과 한 강사는 “외국 사례를 보면 급속히 고령사회로 진입할 시기, 직군별로 퇴직 연령을 달리하기도 하고 아예 은퇴 연령을 없앤 나라도 있다”며 “추가 노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40·50·60대 각기 다른 일자리 지원사업이 필요하며 같은 연령대에서도 다양한 지역과 성별·소득 수준·출신 직업 조건에 맞춘 일자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 남도일보, 이서영 기자,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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