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있으면 퇴직 늦어’...고령자 일자리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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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후 고령자의 일자리 지속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배우자가 없는 경우 일자리를 더 빨리 그만두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60세 이후 고령자들의 일자리 지속 여부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60세 이후 고령자의 일자리 지속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는 국민노후보장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 건강적 요인이 고령자의 고용 지속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다각도로 분석했다.
30대와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와 경제활동인구. 자료=한국노동연구원 제공
60세 이상 취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6만 6천 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률 상승에 기여했다. 이런 증가세는 고령층이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령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직종은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에 몰려 있으며, 이런 직종들은 고용 안정성이 낮아 고령자의 장기적인 노동시장 참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경제적 안정 ▲건강 상태 ▲사회적 요건 등이 고령자 고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드러났다.
경제적 안정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제적 이유다. 근로소득과 국민연금 같은 공적이전소득이 많을수록 일자리를 계속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가족으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소득이 높은 경우에는 일자리를 빨리 그만두는 경향이 보였다. 이는 경제적 필요가 줄어들수록 노동 의지도 낮아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건강 상태
건강 상태도 고용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자들은 일자리를 그만둘 확률이 더 높았고, 이로 인해 고령 노동자를 위한 건강 관리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회적 요인
배우자의 유무와 교육 수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 일자리를 더 빨리 그만두는 경향이 있었고, 고졸 이하 학력자들이 대졸자보다 오히려 더 오래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의 직업 선택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기대와 역할 차이를 반영한다.
이모작뉴스 DB
연구는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더 오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실질적으로 증대시켜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령 노동자의 건강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복지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순노무직 위주의 고령자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직업군으로의 진입을 촉진해야 한다. ▲배우자가 없는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 연구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이들의 노후 생활 질을 높이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기사출처 :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202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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