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지갑을 어떻게 열까?...서울 중장년 소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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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남궁철 기자] 서울시 중장년층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40~50대가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온라인 쇼핑, 자기관리, 건강, 문화·여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젊은 세대가 주도하던 소비 트렌드가 이제는 중장년층으로 확산하면서 기업과 정책 당국도 이에 맞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 중장년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행해 소비 행태와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연령대별 변화 추이를 분석해 정책적 시사점을 담았다.
연령대별 소비 증감률. 그래프=50+ 재단 제공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 소비 증가
서울 중장년층의 소비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쇼핑의 급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결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배달 앱과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중장년층의 온라인 쇼핑 소비액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배달 앱 결제 금액도 145% 급증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간편결제 서비스(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소비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중장년층이 가격 비교와 편의성을 고려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종 연령대별 소비액 증감률. 그래프=50+ 재단 제공
건강과 자기관리 소비 증가
중장년층이 많이 소비하는 분야 중 하나는 건강과 자기관리다.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 구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건강검진과 운동 관련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 관련 소비는 연평균 12%씩 증가하고 있으며,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헬스장 등록, 요가·필라테스 강습 수강 등의 자기관리 관련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여가 소비 증가
여가와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50대 중후반부터 해외여행과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문화·공연 관람, OTT(넷플릭스,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등) 이용도 보편화되고 있다. 2019년 대비 중장년층의 OTT 이용률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유튜브를 활용한 정보 검색과 학습도 활발해졌다.
자기계발을 소비 증가
과거에는 자녀 교육 중심이었던 교육 소비가 이제는 자기계발과 평생교육을 위한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 50대 이후의 연령층에서 외국어 학습, 직업훈련, 디지털 교육 등의 강좌 수강률이 높아졌으며, 대학·대학원 과정에 등록하는 중장년층도 증가하는 추세다.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전문 자격증 취득이나 창업 교육을 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SNS·OTT 이용 확대
기존에는 신문과 TV 뉴스가 주요 정보 습득 채널이었다면, 이제는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와 유튜브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SNS 이용률이 2019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유튜브 이용률은 50% 이상 상승했다. 특히 SNS를 활용한 쇼핑, 광고 정보 검색, 지역 커뮤니티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 중장년층의 소비 패턴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소극적인 소비층으로 분류되던 중장년층이 이제는 소비 시장을 이끄는 핵심 주체가 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정책 당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정책적으로도 중장년층의 디지털 적응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 건강 및 문화 소비 지원, 평생교육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중장년층이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이들의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남궁철 기자,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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