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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중년, 해외에서 새 길 찾을까···재취업 방안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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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03-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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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퇴직 후 해외 재취업 관련 정책 세미나 개최
정부 지원책 청년 중심···신중년 맞춤형 정책 필요
숙련 인력 DB 구축 등 정부 체계적 지원 마련해야


12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해외 재취업 방안’ 세미나가 개최했다. /김정수 기자
12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해외 재취업 방안’ 세미나가 개최했다. /김정수 기자

퇴직 후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신중년층에 해외 취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은 청년층 중심에 머물러 있어 신중년을 위한 체계적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12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해외 재취업 방안' 세미나에서는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운 신중년층의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행사는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이 주최했다.

김연홍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사는 '초고령사회 인생 3모작을 위한 신중년 해외 재취업'을 주제로 발표하며 "5060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인구 집단으로 1세대 베이비부머(14%)와 2세대 베이비부머(18%)를 합치면 약 1681만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정책이 충분하지 않았다. 국가가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홍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사는 '초고령사회 인생 3모작을 위한 신중년 해외 재취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정수 기자
김연홍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사는 '초고령사회 인생 3모작을 위한 신중년 해외 재취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정수 기자

신중년층의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도 지적됐다. 김 박사는 "퇴직 후 1년 내 재취업하지 않으면 일자리 찾기가 어렵고 재취업하더라도 하향 취업이 많다"며 "정부가 숙련도 향상과 재취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을 제외하면 퇴직 전 교육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퇴직 전 교육을 제도화하고 해외 취업을 원하는 신중년층에 어학·문화 교육을 제공하면 해외 일자리 연계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해외 취업 지원책은 여전히 청년층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신중년층을 위한 별도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박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책과 더불어 일부 사회공헌형 해외 취업 프로그램(코이카·세종학당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40대 이상 참가자는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중년층이 해외 취업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숙련 불일치(기술 부족) △보상 불일치(정착 지원 부족) △심리적 불일치(이주 두려움) 등 '3대 불일치'를 해결해야 한다"며 "우수 인력을 DB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옥근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미래전략센터장은 "초고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신중년층 해외 취업이 중요한 대안"이라며 연구원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현재 5개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4단계 접근 방식(① 타당성 조사 ② 시범 사업 ③ 성과 평가 ④ 정책 반영)을 통해 신중년 해외 취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중년층의 해외 취업을 위해 DB 구축과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종합 토론에서는 송완범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엄준철 우송정보대학 교수,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서비스 연구실 박사, 김종명 포스코인터내셔널 투자관리그룹 리더가 패널로 참석해 신중년 해외 취업의 현실과 해결 과제를 논의했다. /김정수 기자
(왼쪽부터) 종합 토론에서는 송완범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엄준철 우송정보대학 교수,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서비스 연구실 박사, 김종명 포스코인터내셔널 투자관리그룹 리더가 패널로 참석해 신중년 해외 취업의 현실과 해결 과제를 논의했다. /김정수 기자

종합 토론에서는 송완범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엄준철 우송정보대학 교수,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서비스 연구실 박사, 김종명 포스코인터내셔널 투자관리그룹 리더가 패널로 참석해 신중년 해외 취업의 현실과 해결 과제를 논의했다.

엄준철 교수는 "신중년의 해외 취업은 인구 구조 변화와 글로벌 경제 변화 속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신중년층은 전체 인구의 약 44%를 차지하며 풍부한 사회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다"라며 "하지만 이들의 재취업을 위해서는 외교부와 고용노동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언어 장벽, 문화 차이, 경력 불일치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지원과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멘토-멘티’ 개념을 바꿔 해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신중년에게 현지 적응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은정 박사는 "정부의 해외 취업 지원 정책이 35세 이하 청년층 중심으로 운영돼 신중년층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신중년 해외 취업 정책을 설계하려면 실제 수요 조사가 필수적이며 정책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명 리더는 "현장에서 신중년 해외 취업은 쉽지 않다"며 "기업이 신중년을 고용하려면 비자 발급, 거주지 마련, 교통 및 복지 지원 등 부담이 크다. 해외 취업자들이 외로움, 문화 차이,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려면 특정 국가나 산업 중심으로 '클러스터 모델'을 도입하고 주거·생활·일자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사출처 :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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