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령친화도시 프로젝트, ‘99세까지 88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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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부터 일자리, 여가·주거까지 전방위 대응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서울시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응책을 가동한다. ‘9988 서울 프로젝트’는 단순히 노인 복지 향상 차원을 넘어, 고령자 삶의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한 종합정책이다. 서울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2030년 22%, 2040년에는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프로젝트는 도시 전체 지속 가능성을 위해 마련됐다. ‘99세까지 88(팔팔)하게’라는 이름처럼, 건강·소득·사회참여를 통합한 노후 생애설계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① 실버·데이케어센터 대폭 확충...동네 돌봄 거점
서울시는 2040년까지 공공 실버케어센터 85곳, 민간시설 140곳, 중증 치매 전문 데이케어센터 50곳을 새로 설립한다. 재개발·재건축 시 공공기여를 활용하거나, 어린이집의 용도 전환을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 특히 ‘365일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한 ‘서울형 돌봄시설’은 지역 내 노인과 가족이 언제든 접근 가능한 상시 돌봄 인프라로 작동할 전망이다.
② ‘서울형 통합돌봄서비스’ 확대...5분 거리에서 돌봄 상담
‘서울형 통합돌봄’은 고령자의 복잡한 돌봄 요구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2024년 7개 자치구에 시범 설치한 통합돌봄지원센터를 2025년부터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하며, 상담창구는 2030년까지 1,000개소까지 확충한다. 의료·요양·주거·식사·정서 등 5개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케어패키지’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 ‘9988 프로젝트’. 그래픽=서울시 제공
③ 치매 예방부터 관리까지...치매 유병률 10% 억제
서울형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은 45세 이상 중장년을 위한 사전 치매예방 프로그램인 ‘브레인 핏 45’를 신설했다. 치매안심마을(200개), 기억친구(100만명), 배회감지기(2만대), 동네주치의(1,000곳) 등 치매 조기진단 및 생활지원망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예방-조기 발견-지속 관리’ 3단계 모델로 선진국 수준의 치매 돌봄을 구축한다.
④ 노인일자리 33만 개 마련...공공과 민간의 투트랙 전략
서울시는 2040년까지 어르신 일자리 33만 개(공공 30만, 민간 3만)를 창출한다. 공공부문은 복지·환경·보건 서비스 중심이며, 민간 부문은 시니어 전담 직무를 설계하고 인력뱅크와 연계해 매칭한다. 중장년 취업사관학교에서는 전문 자격 교육과 기업 협력 인턴십도 제공하며, 고령친화기업에는 최대 6,000만 원까지 환경개선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9988 프로젝트’. 그래픽=서울시 제공
⑤ 금융교육과 피해구제...노후 재산 보호
‘재정건강 멘토링’은 고령층을 위한 금융소외 예방 프로그램이다. 전화금융사기나 불완전판매로부터 자산을 지키고, 금융사고 발생 시 상담·법률·채무조정을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자산관리 역량이 낮은 고령층을 위한 사회적 금융 안전망으로 기능한다.
⑥ 복합여가문화공간 5개 권역 조성...제3의 인생 공간
서울시는 폐교 및 저활용 공공시설을 활용해 강북·강남 등 5개 권역에 시니어 복합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은 건강관리, 평생학습, 커뮤니티 활동, 세대간 교류(청년·시니어 멘토링) 등 기능을 통합한 ‘생활형 인생 2막 플랫폼’으로 기획되며, 각 지역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울시 ‘9988 프로젝트’. 그래픽=서울시 제공
⑦ 파크골프장 150곳·7학년 교실 확대...활력 있는 노년
파크골프장은 현재 33곳에서 2040년까지 150곳으로 확대되며, 실내형 복합 시설도 늘어난다. 동시에 ‘7학년 교실’은 고령자 대상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연간 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문학·건강·사회과학·봉사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 사회참여를 결합한 고령사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⑧ 시니어주택 2.3만호 공급...3세대 동거형도 도입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주택 2만3,000호를 민·관 협력으로 공급한다. ‘3세대 분리형’은 자녀·손주와 물리적 공간은 분리하되 가족 간 유대는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자가 거주 노인에게는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노후주택 수리지원금’을 확대해 생활 안정성을 높인다.
서울시 ‘9988 프로젝트’. 그래픽=서울시 제공
⑨ 실버경제·에이지테크 산업 육성...도시산업 구조 혁신
서울시는 AI·IoT 기반의 스마트돌봄기술을 핵심으로 에이지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첨단 바이오헬스센터 내 R\&D센터를 설치하고, 유망 스타트업에는 비전2030펀드를 통한 성장 자금을 지원한다. 고령친화도시를 넘어 ‘고령친화산업 수도’로 전환을 시도한다.
⑩ 고령자 교통복지...‘온다 콜택시’ 등 대폭 개선
전화 기반 호출 방식의 ‘동행 온다 콜택시’는 스마트폰 접근성이 낮은 고령자도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보행자 신호등 체류시간 확대, 스마트 횡단보도, 시각장애인 안내 음성 시스템, 경사로 확장 등 교통약자 중심의 도시 인프라 재설계를 추진한다.
이미지=DALL-E
서울시의 ‘9988 프로젝트’는 고령사회를 비용이 아닌 ‘전환의 동력’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다. 복지·경제·기술이 통합된 정책 생태계를 통해 어르신이 삶의 주체로 기능하고, 도시 전체가 이 변화를 견인하는 구조를 만든다.
서울시는 2025년 고령인구 165만 명, 2040년 240만 명을 내다보며, 단순 대응이 아닌 ‘설계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정책이 곧 모두를 위한 정책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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