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물길을 깨끗하고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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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문님은 2019년 12월 창원해양경찰서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얼마간 휴식을 취하신 후 센터 알선과 지원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셨습니다. 몇 차례 낙방의 경험을 딛고 2021년 1월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의 낙동강환경지킴이에 도전하셔서 합격하시어 환경지킴이로 1년간 근무하셨고, 올해에도 낙동강 유역의 환경 훼손행위 감시·계도활동, 정화활동 및 지역주민 교육·홍보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여기 아름다운 낙동강을 지키는 황태문님의 멋진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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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인생 1막을 마치고

34년간 해경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9년 말 정년퇴직하였다. 퇴직 후에는 취업에 별다른 뜻을 두지 않고 오랜 공직생활동안 내조한 집사람에 대한 보답으로 장기간 외국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세계와 문명을 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유행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여행의 꿈은 수포로 돌아가고 1년간은 취미생활과 건강관리를 하며 지냈다.

1년 후 인생 2막이 시작되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지내던 차에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로부터 재취업 관련한 도움을 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주거지 중심의 기간제 일자리가 있으면 정보제공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센터에서는 매달 한 번 이상의 채용정보를 전달해주었다. 몇 군데 지원을 했었지만, 서류합격조차 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어떤 곳에서는 서류는 합격했으나 60대 응시자는 혼자로 젊은이들이 많아 일찌감치 면접에서 포기하기도 했다. 그래도 센터에서는 꾸준히 채용정보를 전달해주었고, 21년 1월 낙동강 환경지킴이에 지원하도록 권유했고, 지원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결과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모두 합격! 그렇게 1년 간 환경지킴이 직무를 수행했고, 연말에 계약이 종료되어, 올 2월에 서류 및 면접시험에 합격하였다. 2년차 환경지킴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환경지킴이는 하천의 수질을 보존하고 하천생태계 유지를 목적으로 오염예방활동과 감시, 주민에 대한 계도활동 및 정화활동 등을 수행한다. 이에 관련된 환경법규는 30여개가 넘고 이러한 법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만 감시 및 계도활동이 수월하여 틈틈이 관련법규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해양경찰 생활 중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작년에 활동하면서 산업폐기물 무단투기, 유류에 의한 하천오염, 하천변 공사현장 각종 불법행위 등에 의한 적발 및 계도 등으로 다른 지킴이와 비교되는 활동을 많이 한 덕분인지 올해는 동부권 팀장으로 발탁되어 특별수당을 받았고, 부산 사무실에서 35명 지킴이의 근무 관리 및 낙동강유역환경청 담당 공무원과 지킴이 근무자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어진 업무에 만족하면서 해경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환경부 산하 소속 기관에서는 수계 수질 및 환경보전 활동을 수행할 환경지킴이를 매년 계약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환경보전활동에 관심있는 후배님들이 있다면 적극적인 많은 참여 바랍니다. 제가 선경험자로서 합격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서류심사 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에는 해경에서 터득한 환경오염 예방활동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피력하면 좋을 것 같고, 면접 전형에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환경지킴이의 활동목적과 하천수질보존이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한 예상 질문 답변을 공부하고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보다 구체적인 코칭은 퇴직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환경지킴이 활동구역은 경쟁률이 15:1(지역마다 상이함)로 결코 합격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 분야 취업에 뜻이 있는 분은 연락주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