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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멋진 인생이란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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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3건 조회 853회 작성일 22-05-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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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평님은 1986년 해양경찰에 입직하여 201612월 명예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을 발족하셔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료컨설팅과 범죄현장 클리닝 사업도 병행하시며, 센터 알선으로 2020년부터는 수협중앙회 정책보험부 보험심사팀에서 보험사기특별조사관(SIU)2년째 근무하고 계십니다. 이 외에도 평소관심사를 살려 부수적인 경제활동을 겸하고 계신 진정한 N잡러 김일평님의 역동적인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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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퇴직 후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다

 

거창하게 말씀드릴 것도 없이 소소하고도 평범한 퇴직 후의 일상을 보내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됨이 송구스럽습니다만 행여나 퇴직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20161230일자로 명예퇴직을 하고 몇 가지 일을 병행하며 지내오고 있습니다. 재직 시절 과학수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면서 씁쓸하게도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사건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죄가 있는불편한 진실에 대해 내가 도울 일이 없을까하고 현직에 있을 때부터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과기부 산하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이라는 쌩뚱맞은 조직을 만들어서 2016121일에 발족하였습니다.

 

이 조합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하여 형사 혹은 민사상 법정에서 증명하는 자기 증명력을 도와주는 조합으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의 일원입니다. 조합원 구성은 전·현직 경찰관, 군 수사관, 민간 과학자, 교수 등(현재 70여명)이 모여서 법과학적 컨설팅과 후학 양성, 책자 발간, 장비개발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고독사, 범죄현장 크리닝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조직 및 단체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돈벌이는 안 되지만 보람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시민참여 대한민국 생물다양성 모니터링(K-BON)

 

환경부 소속 생물자원관의 K-BON(Korea Biodiversity Observation Network-시민참여 한국생물다양성 관측 네트워크)사업에도 참여하여 수서곤충의 서식지 조사 등 꾸준한 자료를 축적하고 매월 보고하고 있습니다. 보수는 분기에 약 12만원 정도의 교통비만 수령할 따름입니다. 저는 돈을 버는 것하고는 거리가 조금은 먼 사람인가 봅니다. 하지만 행복지수는 거의 85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니 그 정도면 만족한 삶 아닐까요?

 

보험사기특별조사관(SIU)으로 영역을 넓히다

 

지난 2020년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에서 모집공고를 제공해주었고 이에 적극 지원하여 그 해 6월부터 수협중앙회 정책보험부 보험심사팀에서 보험사기특별조사관(SIU)으로 2년째 근무 중에 있습니다.(계약직 1년 임기)

 

전국의 바닷가를 돌며 어선, 어선원, 양식 보험에 관한 부정수급이나 고의 유발 사고 등을 찾아내어 조정하고 관할 해양경찰서에 진정, 고발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때로는 하루에 1000킬로 넘는 장거리를 주행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해경에서 단련된 업무라서 아직은 힘들지 않습니다. 근무지는 서울 잠실에 있는 수협중앙회이며 숙소는 수협에서 제공하며 지방 출장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음악에 방점을 둔 카페, 코로나로 적자

 

주말에는 군산에 있는 제가 만들어 놓은 조그만 쉼터인 음악카페에서 손님을 접대하기도 합니다. 이 카페는 2016년 퇴직과 동시에 창업해서 나이 많은 시니어를 주 대상 고객으로 하여 영업을 하고 있으나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가게는 손님이 아예 2년 동안 오지 않아 적자 운영 중에 있습니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 망한다는 진리를 결국 깨달게 해준 사업이기도 합니다.

 

퇴직 후 저는 N잡러입니다. N잡러는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 Job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er)’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본업 외에 재능이나 관심사를 살려 여러 직업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사함을 뜻합니다. 현재 저는 카페주인, 수협직원, 대학 강사, 협동조합 이사장, 곤충 연구자 등으로 불리우며 내년에는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합니다. 여기에는 현직에서의 계급도 필요 없고 오로지 본인의 의지와 열의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퇴직 후에도 과거의 계급을 여전히 의식하고 살아간다면 불행합니다. 사회에서는 아무도 내가 현직에 있을 때 어떤 계급이었는지 관심도 없고, 알고자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묻혀 혼자만의 세계에 살면 사회와는 단절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능력을 중요시 하므로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능력이 있으면 나이도 큰 장애물은 아닐 수 있습니다.

 

창업이든, 재취업이든, 귀농·귀어·귀촌이든 무엇이든지 본인이 하고 싶으신 것을 하시는 것이 답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삶에 활력을 얻으시려면 먼저 하시고자 하는 일에 맞는 기초 지식과 자격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고위직이라고 사회에서 그 대접을 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려면 관련 직종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갖추어야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시고, 겸손하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원하시는 목적을 성취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 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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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호님의 댓글

김신호 작성일

해양경찰 과학수사 업무발전에 기여 하시고 퇴직후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많은일을 하시는 김일평 선배님의 무궁한 건승과 항상 건강 및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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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평님의 댓글의 댓글

김일평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센터장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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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지원센터 자문관(박범수)님의 댓글

퇴직지원센터 자문관(박범수) 작성일

인생 2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