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나를 강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기회다. > 명예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명예의 전당

시련은 나를 강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기회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6건 조회 2,537회 작성일 22-10-19 11:10

본문

9fedc1c1b1edde7bddf8cd1b918129fe_1666145406_5608.PNG 

송경훈님은 제주해양경찰서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일찍 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헬스장을 운영하시면서 제주경우회 사무국장으로 10년 넘게 봉사하셨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업을 접고, 202112월 해경 재직 시절의 기관직별로서의 경력과 역량을 살려 해안초등학교 시설관리직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송경훈님의 열정적인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위기를 기회삼아

 

인생은 늘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라고 합니다. 저 역시 이런 경우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 저의 첫 시련은 너무 이른 나이에 왔습니다. 19919월 해양경찰청에 입사하였으나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심각한 건강상에 문제가 생겨 부득이하게 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퇴사 후 한동안은 몸을 편히 쉬면서 치료에만 전념하였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운동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헬스 매니아로 거듭나게 되었고, 건강도 점차 회복하게 되어 '월드헬스'라는 헬스클럽을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관장이자 헬스 트레이너로 정성을 다하여 운영해 온 덕에 많은 회원들을 확보하였고, 그 명성이나 칭찬도 자자했습니다. 직접 보디빌딩 대회에 선수로 나가 수상한 이력도 여러 번이고, 보디빌딩 선수들을 배출한 경험도 있으며, 제주도 보디빌딩협회 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 엘리트 보디빌딩 협회와 생활체육 보디빌딩 협회를 통합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는데, 다시 찾은 건강은 정말 축복 그 자체였습니다. ‘남을 돕는 것이 곡 나의 행복과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헬스클럽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해양경찰청에 입사하여 비록 오래 근무하진 못했으나, 제가 몸담았던 해경이라는 직분은 현재까지도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하여 제주해양경찰경우회 사무국장으로 10여 년간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주도 대표 장애인 수영선수 트레이닝을 해 주기도 하고,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저소득 가정과 그 가정의 학생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뜻을 모아 2006년에 설립된 복지장학 봉사 단체인 ()(베푸는 사람들의 모임) 복지장학회 이사로도 활동하였습니다. ()··모 복지장학회는 전체 회원수 90%이상이 제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도민으로, 매년마다 회원의 기부금과 임원의 특별회비, 바자회 행사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어려운 저소득 가정과 학생을 선발하여 매년 2월에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복지장학금과 복지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곤 합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하는 인생은 아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두 번째 시련이 닥쳤습니다. 제가 운영하던 헬스클럽 회원수가 급감하였고, 설상가상으로 건물주가 건물 내 세입자 모두에게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급기야는 20217월에 헬스클럽을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서 무엇부터 해야 될지 막막하였지만 정들었던 헬스장의 기구들을 지인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면서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해 나갔습니다. 폐업이 확정되고 모든 것이 정리가 끝난 후, 다른 장소에서 좋은 조건으로 헬스장을 다시 운영해 보라는 제안도 있었으나, 다시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여기 저기 구직 정보도 알아보고 해양경찰 선배들의 조언과 충고를 바탕으로 내가 가진 자격증 외에도 더 필요한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순(耳順)에 다시 시작한 공부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소방안전관리자, 가스안전관리자, 전기기능사 자격증 등 여러 개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하였고 현재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소방안전관리자와 가스안전관리자 자격증은 이미 취득하였고, 공조냉동기계기능과 전기기능사는 필기는 합격하고 실기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순(耳順)의 나이에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보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했고, 그런 속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볼 때마다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기관공학과를 전공하여 졸업하면서 관련 자격증으로 국가고시에 응시하여 3급 기관사 자격증을 이미 취득하였고, 그 외에 시설관리 분야 전문 자격증을 따면서 인생 늦은 나이에 새로운 성취감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찾은 일상의 행복

 

저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1시간 정도 한 후, 활기차게 일터인 해안초등학교 수영장으로 출근하면서 시작됩니다. 바로 작년 7월쯤에 20여 년 간 운영해 오던 헬스클럽을 폐업하고 하루아침에 실직하는 아픔을 겪은 저로서는 지금의 이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111월부터 현재까지 해안 초등학교 수영장 시설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수영장 이용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실내의 온도, 습도, 기류, 수질 등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 관리하는 것으로써 시설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일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러기에 수영장의 제반 시설 관리를 책임진다는 데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하면서 헬스장 운영에 이어 또 다른 인생 2막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첫째로,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뜻하지 않게 시련은 언제든지 닥칠 수 있기에 이런 시련에 쉽게 무너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정신력과 의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과거에 잘 나가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작고 소박한 일에서 초라함을 느끼기보다는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새로 찾은 일에서 비로소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셋째, 배우고자 하는 의지에는 나이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말해두고 싶습니다. 필요한 자격증을 열심히 공부해서 취득하여 언제든지 다른 분야로의 진출도 생각해 보는 유연한 사고를 갖고 준비한다면 취업의 길은 열릴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평소에 정직과 성실을 생활신조로 삼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기만이 지닌 긍정적 생활신조를 신념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삶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에게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김신호님의 댓글

김신호 작성일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송경훈님을 응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profile_image

정효갑님의 댓글

정효갑 작성일

긍적적 생활신조로 생활하시는 송경훈님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rofile_image

정수신님의 댓글

정수신 작성일

송경훈님의 열정과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퇴직후  멋진 인생2막을 응원합니다
항상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_image

해경퇴직지원센터님의 댓글

해경퇴직지원센터 작성일

송경훈님의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profile_image

910526님의 댓글

910526 작성일

송경훈님! 너무 멋진 삶!  해경 후배로서  귀감이 됩니다. 저도 퇴직을 1년 정도 남았는데 인생의 2막을 위하여 여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긍정적 사고로 살아가길 기대하겠습니다.^^

profile_image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부산) 자문관님의 댓글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부산) … 작성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멋진 인생2막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