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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활력과 보람있는 인생 2막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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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2건 조회 655회 작성일 22-11-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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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님은 201512월 서해지방청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에도 재직 시 경험을 살려 목포해양대학교에서 해양안전관련 시간강사로 활동하셨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으나 이 기간 동안 한자지도사를 비롯한 여러 자격증들을 취득하셨습니다. 작년 다시금 대학에서 강사활동을 재개하셨고, 해경청 주관 연안안전지킴이에도 지원 합격하셔서 활동하셨습니다. 22년 올해에는 수협중앙회에 어업인 안전조업교육 전문강사로 위촉되셔서 전국 항포구 및 상설교육장에서 어업인 대상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계십니다. 퇴직 후 교육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박종호님의 멋진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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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찾아가다

 

150여 호 남짓 되는 마을, 가난한 집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당시 농촌계몽운동인 4H운동으로 마을반장,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지역사회에 열심히 봉사했다. 면사무소 호병계(호적.병사)에서 26개월, 재무계에서 16개월 등 4년 가량 근무하면서 일반행정사무, 재무행정에 식견을 쌓아갔다. 그러던 내가 해양경찰에 무슨 동기로 입직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너무 오래 전 기억이라 가물가물하고 분명하지 않다. 막연히 배를 타고 경찰업무를 수행한다는 정도만 알고 들어왔던 것 같다.

 

조금 우스운 당시 일화를 소개한다면, 최종 면접시험장에서 면접관의 질문 중 하나가 배를 타 보셨습니까?” 였고, 이에 나는 , 타봤습니다.” “무슨 배를 타보셨습니까?” “나룻배를 세 번 타봤습니다.” 라고 너무 자신 있게 답변하니, 면접관 모두 포복절도 했었던 것. 승선경력을 묻는 질문에 나룻배 3번 탔다고 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면접 분위기는 정말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2015년 퇴직을 앞두고

 

퇴직을 3년 앞두고 보니 퇴직 후가 실로 막연하였다. 연금을 받으며 유유자적하면서 서예, 문인화, 등산 등 취미생활과 봉사활동을 하면 되겠지 했지만, 마음 한켠에 이게 다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 느즈막히 목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기로 했다. 그때 목포대학교에서 해양행정론강의를 맡은 경험과 역량으로 지금의 해양안전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기틀을 마련해주었던 것 같다. 2015년 정년퇴직을 4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공로연수를 신청하려했으나, 마음을 다잡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근무하다 12월 말 정년퇴직을 하였다.

 

전문강사를 준비하고 새롭게 거듭나다

 

36개월 4개월 동안 대·소형 함정, 경무, 구난, 상황관리, 정보, 정책홍보, 장비관리 등 다양한 해양경찰업무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목포해양대학교에서 해양경찰학강의를 시작으로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또한 수협중앙회 주관 어업인 안전조업 전문강사 모집에도 적극 지원하였다. 1차 서류 합격에 이어 2차 시연강의, 면접에 이르는 모든 전형을 통과하여 최종합격하였다. 이후 지금까지 매번 시험을 거치면서 어업인 안전조업 전문강사로 인생 2막을 새롭게 보내고 있다.

 

강의를 하면서 늘 보람을 느낀다. 수협중앙회, 한국해양수산과학원, 해양안전협회, 해양구조협회 등에서 최선을 다해 강의를 마치고 나면 다양한 청중들 중에서 강의 정말 잘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오셔서 강의해 주세요.”, “강사님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머물면서 술도 한잔 하고 가십시오.”라는 말을 들을 때면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듯하다. 바로 이런 기분은 만족스런 강의를 한 후 강사만이 느끼는 기쁨이자 행복이라 생각한다.

 

강의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라고 하듯, 대중 앞에서 강의하는데도 체력이 절대적이다. 열정을 오래 유지할 체력이 없으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없다. 강의는 보통 하루에 2~3시간에서 6시간까지 한다. 최소 100km 최대 600km를 자가운전 하여 강의를 마치고 나면 파김치가 되기 십상이지만, 그런 체력적 피로감을 상쇄할만한 뿌듯한 성취감에 활기를 되찾곤 한다. 나는 현직에 있을 때 짬짬이 운동을 하였지만 결코 왕성한 체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퇴직 후 내 나름의 체력관리 방법은 바로 등산이다. 1주일에 2~3일은 산에 오른다. 2시간을 기본으로 하여 봄철에는 8시간 이상 걷고 또 걷는다. 어느 곳이든 길이 있다. 그 길은 어제의 길이 아니고 오늘에 길이 존재한다. 길에서, 햇볕에서, 바람에서, 철 따라 갈아입는 옷처럼 바뀌는 자연(自然)에서 건강뿐 아니라 삶의 지혜와 활력을 찾는다.

 

봉사활동으로 사회공헌과 보람을 한번에

 

나는 연안안전지킴이다. 연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안가 순찰활동과 안전사고 예방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대국민 안전을 위해 해양경찰관이었던 역량과 경험이 발휘된다. 이러한 공로로 2020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2021년 해양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나는 국가지점번호 지킴이다. 2020년 행정안전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산악 등의 안전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에 사용되는 국가지점번호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하여 지점번호 지킴이를 모집하였고, 나는 제1기 국가지점번호지킴이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산행 시 사고와 조난을 당했을 때 정확한 위치(좌표)를 알려주는 것이 국가지점번호판인데 이 번호판의 관리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촬영하여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된다. 비록 무보수이나 체력은 덤으로 얻고, 즐거움이 함께 한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 비엔날레인 ‘2018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라남도 주관으로 처음 열리게 되었다. 종이와 붓, 그리고 물과 먹을 주재로 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는 국내외 작가와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Docent)와 행사 전반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힘입어 전시회에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나는 내 여건을 고려하여 자원봉사자로 지원해 활동했다. 열성적으로 미소를 머금고 봉사하다보니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렸다.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목포 MBC에서 15초 정도의 인터뷰를 하였는데, 우연스레 공중파 방송을 타서 지인들로부터 축하와 격려까지 받게 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 후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미리 준비하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맘먹은 대로 계획한 대로 인생 2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뭔가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는 준비들을 한다면 도움이 분명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준비를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퇴직을 앞둔 분들은 걱정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앞날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걱정은 과하면 병, 적당하면 약이라고 하니, 조금의 준비는 해나가시되 현재 해경으로서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시고 만족스런 삶을 보내시다보면, 여러분의 내일도 그러할 것입니다. 저 역시 현직에 있을 때 정성을 다해 근무하니 퇴직 후 새로운 길은 열리더군요.

지금껏 잘 해오셨듯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상, 처해진 여건, 재능을 잘 활용하신다면 분명 길은 있습니다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의 삶이 펼쳐지길 응원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를 비롯하여 많은 퇴직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어 여러 유익한 정보들을 전해 준 퇴직지원센터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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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퇴직지원센터님의 댓글

해경퇴직지원센터 작성일

박종호님 누구보다 열정으로 가득하신 멋진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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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호님의 댓글

김신호 작성일

해양경찰 퇴직후에도 해양대학 및 어업인 안전조업 강사 뿐만아니라
연안 안전지킴이 등 사회공헌을 하시고 계시는 박종호 선배님의
무궁한 발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