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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청사관리 업무는 인생 2막의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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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1건 조회 782회 작성일 20-09-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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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인적사항 : 전성원(2020년 6월 퇴직)
o 근무처, 직무 : 인천 만석초등학교, 학교시설관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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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4년 4월에 34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해양경찰청 청사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기능직으로 해양경찰 가족이 되었다.
26년이라는 짧지 않는 세월동안 연안부두 청사부터 새로이 이전한 송도청사에서 청사관리업무에 젊음을 불사르며, 수많은 행사지원과 청사관리 업무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근무해오다 지난 6월30일자로 정년퇴직을 하였다.

청사 구석구석 나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내집을 가꾸듯이 청사를 관리하여 왔고, 그러한 나의 노력을 함께 일했던 동료나 후배들이 기억하리라 생각된다.
코로나로 인해 부서원들만 함께한 조촐한 퇴임식날, 그동안 정들었든 공직을 떠날 생각을 하니 여러 마음이 교차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60세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아직은 몸과 마음은 청춘이라서 제법 오래 전부터 퇴직 후 무엇이든 활동을 해야겠다고 맘먹었었다. 그런데 퇴직일이 가까와 올수록 생각은 있으나, 뭔가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막연하고 불안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걱정이 많았었다.

그러던 중 퇴직 6개월 전부터 해경청사 민원동 2층에 상주하고 있는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자문관님께서도 여러 조언들을 선배로서 해주셨으며, 센터장님에게 심층 대면상담을 ,퇴직 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과 나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무엇인지 컨실팅한 결과 나는 그동안 청사시설관리 분야에 업무는 해왔지만 필요한 자격증 취득은 하나도 갖춘게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든 청사관리업무라면 잘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증명할 서류상 자격증이 없었던 것이다. 센터장님은 시설관리분야에 적합한 최소한 2개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권유했고, 그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얼마간 고민을 했다. 퇴직에 임박해서 지금 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취득하려니 쉽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자격교육들이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이제야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최소한 2년 전부터 전문교육도 받고 자격증 취득도 준비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퇴직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센터장님께 솔직한 내 생각을 말했다. 자격증 취득은 어려울 것 같고, 26년간 갈고닦은 청사관리 분야의 경력으로 일자리, 그 중에서도 적극 추천했던 학교시설관리직 채용이 있으면 알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시설관리직에 지원하기 위한 기본 서류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여 센터장님께 보여드렸고, 잘 작성하여서 덧붙일 것이 없다고 하셨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퇴직을 하였다.

퇴직 후 여러 학교에 시설관리직으로 지원했으나, 나이가 많아서 인지 지원한 학교에서 면접보러오라고 연락이 오지 않았다.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어갈 무렵 지난 7월 중순경 우리 집 인근 초등학교에서 시설관리직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퇴직지원센터에서 제공해주어 다시 지원하게 되었고, 지난 번 준비해두었던 서류들을 가지고, 자격증은 없지만 혹시나 하고 두 군데에 지원을 하였고, 둘다 서류전형에 합격되어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퇴직지원센터에서 면접 코칭을 받은대로 성실하고 낮은 자세로 면접에 임했다.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 여러분의 면접관께서 시설관리 분야에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학교시설관리 업무를 할수있겠냐고 질문하여 나는 당당하게 답변하였다.

저는 평생을 해양경찰청 청사관리 업무에 몸바쳐 일해 왔기 때문에, 청사 구석구석 제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이 정성스레 관리했습니다. 저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이 학교를 내 집처럼 생각하고 빈틈없이 잘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덕인지, 나의 26년간의 실무경력 덕인지 다음날 연락이 왔다. 최종합격 되었으니 출근하라고 ~~ 최종합격하여 만석동에 있는 00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나는 퇴직 후 20일을 쉬고 곧바로 재취업되어 지금 2개월째 일하고 있다. 근로계약서에 지정되어 있는 시간때우기식 근무가 아니라 현직에 있을 때처럼 나는 남보다도 1시간 먼저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하면서 학교시설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일하고 있다. 정원수 관리며, 화단에 꽃을 심고, 낡은 시설물은 수리도 하고 시키지 않는 일까지도 스스로 알아서 일하다 보니 2개월 만에 학교 환경이 좋게 변해가고 있었고, 학교장님이나 행정실장 등 교직원들이 정말 시설관리 주무관을 너무 잘 채용했다며 칭찬까지 해주신다. 덧붙여 내가 일하고 싶을 때 까지 70세까지 일하라며 절대 그만두지 말라며 격려와 당부까지 해주셔서 몸둘바를 몰랐다.

나는 한가지 깨달음이 있다. 공직에서나 사회에서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소 자격증이 미비하더라도 내가 정말 실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계속 도전하다보면 어디선가는 나의 진가를 알아보고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인생 2막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미약하지만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알수 있는 요즘인 것 같다.

그동안 컨설팅과 제2의 인생설계에 도움을 주신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양미자 센터장님을 비롯하여 김은준 자문관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우리 후배님들도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해서는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상담을 통하여 시간이 있을 때 사전에 필요한 전문교육도 받고 자격증 취득도 하시고 준비를 해두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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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준님의 댓글

김은준 작성일

전성원 실장님  ~ 
재취업을 축하합니다.
30여년동안 해양경찰청 청사관리와 행사업무 지원 등 살림살이를 도맡아 일해오다
지난 6월30일 정년퇴직과 동시 20여일만에 학교시설관리직으로 재취업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다니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