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해기사 8600명 부족…3040퇴직자 대상 해기사 교육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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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계 고등·대학교 졸업자 10명 중 4명 다른길 선택
문대림 의원 "해수부, 6급 해기사 양성 과정 전국 확대해야"
[서울=뉴시스] 2022년도 제2회 해기사 정기시험.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오는 2032년에 우리나라 해기사가 8600명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해양·수산계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자 10명 중 4명은 해기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해양 관련 학교 졸업생 관련 분야 취업 현황'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우리나라 17개 해양·수산계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 5109명 중 해기사 등으로 취업한 이들은 총 3242명(63.5%)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867명(36.5%)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특히 우리나라 17개 해양·수산계 고등학교·대학교 가운데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등 4개 학교의 경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배출된 졸업생 3507명 중 82.7%인 2900명이 졸업 후 해기사 등으로 취업했지만, 나머지 13개 해양·수산계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한 1602명 중 해기사 등으로 취업한 졸업생은 고작 342명(21.3%,)에 불과했다.
학교별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해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인 인천해양과학고의 취업률이 7.7%로 가장 낮았고, ▲강원도립대 9.2%, ▲제주 성산고등학교 14.6%, ▲전남대 17.6%, ▲경상국립대·충남해양과학고 17.9%, ▲제주대 19.0%, ▲부경대 19.7%, ▲포항 한국해양마이스터고 25.6%, ▲완도수산고 36.5%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해기사 자격 보유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취업 해기사 1만9675명 중 41.9%인 8247명이 60세 이상 고령 해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세 미만 해기사는 4.1%(815명) ▲25~29세 해기사 11.1%(2192명) ▲30대 해기사 10.9%(2149명) ▲40대 해기사는 11.2%(221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대림 의원은 "해양·수산계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해기사 등으로 취업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해수부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30·40대 퇴직자들이 전문적인 해기사 교육을 받은 후 우리나라 해양산업을 이끌 인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인력 수급 체계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수부가 제출한 인천해사고 부설 해기교육원 '6급 해기사 양성 과정'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기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을 처음으로 시작한 후 지난 1년여간 총 120명의 6급 해기사 교육생이 선발됐다. 이 가운데 85.0%인 102명이 6급 해기사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인천해사고 해기교육원에서 제공하는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이 제주, 부산, 목포, 포항 등 다른 지역에도 신설되면 해기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인천해사고 해기교육원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을 통해 지난 1년간 100명 이상의 해기사가 배출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전국으로 확대하면 매년 수백명의 해기사가 신규 배출돼 해기사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재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수부가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의 전국 확대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출처 : 뉴시스, 박성환 기자,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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