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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평님은 2015년 12월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총경으로서 정년퇴직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교수요원으로 근무하셨습니다.
이후 퇴직지원센터의 알선으로 2019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인사혁신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 사업의 ‘해양오염예방관리 전문위원’으로 3년째 활동하고 계십니다.
41년간의 해양경찰로서의 전문역량을 살려 여수지역에서 해양오염예방 전문가로 왕성히 활동하고 계시는 최재평님의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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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에 가까운 해경과의 인연
1975년 2월 해경전경 복무 후, 1978년 7월 순경특채로 들어와 2015년 12월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41년이란 긴 시간을 해경으로 지냈다. 퇴직한 이듬해인 2016년부터는 해양경찰교육원에서 3년간 후배들에게 공직가치를 지도했고, 2019년 4월 해양경찰 퇴직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인 노하우 플러스에 ‘영세선박해양오염예방 컨설팅 전문위원’으로 지원하여 최종합격해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퇴직 한 지도 벌써 6년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해경인 것만 같다. 눈을 가만 감고 있노라면 제주, 울산, 목포, 동해 등 근무했던 서해, 남해, 동해 어느 곳이라도 떠오른다. 나 최재평의 삶은 지평선이 아니라 수평선에 있어왔다.
나는 ‘평생 청춘일 수 있다’고 믿는다
정년퇴직 전 3년간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총무과장, 훈련과장, 학생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신임과 재직경찰관 등 ‘현장에 강한, 신뢰받는 해양경찰’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신임경찰과정에 참여한 까마득한 어린 후배들을 볼 때, 내 나이에 대해 재인식하게 되지만, 내면의 젊음은 결코 그들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표면적인 나이만으로 퇴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영 섭섭했다. 그래서였을까? 감사하게도 퇴직하자마자 교육원에서 공직가치교수로 3년간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구태의연하게 아는 것을 가르치는 그렇고 그런 교수가 되기보다는 나를 바라보는 교육원생들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해양경찰 핵심가치 중에 ‘안전’은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준비된 전문가가 되고자하는 정신이다’라고 되어있다. 나 역시 인생을 살아가는 열정으로 가지고 끝없이 배우고자하는 열의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낸 3년 이었던 것 같다.
사회공헌 첫걸음 : 해양오염예방관리 전문위원
퇴직 후 교육원에서 교수요원으로 강의를 맡긴 했지만,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주중에 활동할 뭔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소위 고위 공무원으로 퇴직을 하다보니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로 인해 3년 동안은 맘대로 아무 일이나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총경출신이라는 사회이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퇴직지원센터에서 알선해준 몇 군데 일자리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4월 나의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던 퇴직지원센터에서 반가운 채용공고를 전해주었다. 바로 인사혁신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노하우 플러스였다. 해양경찰청에서 [영세선박해양오염예방 컨설팅 전문위원]을 채용하니 적극 지원해보라는 거였다. 나는 여수지역에 지원하여 최종합격이 되어 5월 9일에 상록회관에서 영세선박해양오염예방 컨설턴트 교육을 받은 후, 여수해양경찰서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다시금 해경 경력과 역량을 활용하여 내가 사는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누구보다 성실히 임했다.
처음 근무할 때는 여수해경서 직원들과 함께 다니기도 했지만, 이후 혼자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여수 해안 근방에서 어선과 어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다니다보면 고향 선후배나 친척등을 만나기도 해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많이 없다. 하지만 그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까지 어민들의 인식개선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렇기에 내가 하는 이런 컨설팅 업무들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1년 넘게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제약요소가 많았으나, 다행히 여수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극히 드물어서 큰 불편 없이 올해에도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올 해 12월이면 3년의 위촉기간이 마무리가 된다. 내년에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또 다른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정보들을 퇴직지원센터에서 제공해준다고 했으니 다소 든든하다.
인생 방정식
유소년의 꿈은 ‘희망’이요, 청년의 용기는 ‘충성’이요, 중년의 봉사는 ‘성실’이요, 장년의 명예는 ‘배려’, 노년의 나눔은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60대 후반에 들어서서 내 인생을 돌이켜 보건데, 나는 해양경찰이 되어 40년 넘게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용기 있게 봉사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 결과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할 수 있었고, 퇴직 후 인생 2막은 내 지역사회를 위해 또 다른 헌신을 하고자 소망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퇴직 후의 사회공헌 활동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나비효과’라고 했던가, 이를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의 건강, 가정의 화목, 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부흥, 종국에는 세계 인류의 평화까지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 후 6년이 지나는 즈음, 나름 열심히 지내온 것 같다. 60대 후반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세상에 나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 비록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예전의 현역시절만큼은 못되겠지만, 마음속의 불꽃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늙는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듦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마음속 불꽃이 없는 상태가 늙음이라고 생각한다. 퇴직 후에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겠지만 나는 나 자신의 개인적인 성장과 사회적 기여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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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울어울림님의 댓글
어울어울림 작성일
최 선배님 ~~
평생의 노고가 한장의 지면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사회를 위해서~~ 해양경찰 조직을 위해서~~
그 조직에 담긴 후배들을 위해서
더~~ 수고해 주세여